사귀는 남자와 여자가 대화중에 첫사랑 이야기에 싸우는 이유가 뭘까요?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에 대해서 아련한 추억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한때 어설펏던 첫사랑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요,
왜 남자와 여자가 별 일이 아닌 것 같은
첫사랑 얘기 중에 싸우게 되는 이유가 있을까 궁금하시죠?
여기에는 전문가들이 심리학적으로 풀이가 가능한 대목이 있다고 하는데요.
한 번 알아볼께요.
1. '초두효과(primacy effect)'
'초두효과(primacy effect)'란 우리의 뇌속에 비슷한 정보들이 계속해서 들어오는 경우,
가장 처음에 들어왔던 정보가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심리학적 이론입니다.
어릴 적 순수할 적에,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해 준 이성에 대해
시간이 지나도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는군요.
2. '최근효과(recent effect)'
'최근효과(recent effect)'란 많은 정보중에 가장 최근에 우리의 뇌속에 들어온 정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이론입니다.
초두효과와 반대되는 개념인데요, 정보가 차례대로 제시되는 경우 맨 마지막에 제시된 내용을 많이 기억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광고나 잡지에서 이 효과를 사용하여 홍고를 많이 한다고 하네요.
3. “무드셀라 증후군(Methuselah syndrome)”
“무드셀라 증후군(Methuselah syndrome)”은 추억을 아름답게 포장하거나 나쁜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심리라고 합니다. 유년시절, 학창시절, 첫사랑을 회상할 때 나쁜기억보다는 좋은 기억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싫어서 헤어졌지만 상대방을 좋은 사람이었다고 기억하려는 현상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고 하네요..
기억왜곡을 동반한 일종의 도피심리이기도 하답니다.
이 세가지 현상으로 대충 첫사랑에 대해 설명이 되겠는데요,
흔히 "남자는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잊지 못한다" 라고 말들을 하는데요,
사실은, 사람마다 초두효과와 최근효과 중 어떤 것에 더 민감한지가 다 다르기 때문에
초두효과에 민감한 사람은 '첫사랑'을, 최근효과에 민감한 사람은 '마지막 사랑'을 잊지 못한답니다.
남자라서 또는 여자라서의 차이 라기 보다는 각 개인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첫사랑 얘기를 할 때는 상대방을 생각해서 얘기를 조심할 필요가 있겠는데요,
어떤 사람은 첫사랑에 좋은 기억이,
어떤 사람은 마지막 사랑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첫사랑 얘기하는 사람은, 내 얘기만 옳거나 좋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그랬었구나 하고 서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네요.
간혹, 남자들은 군대얘기처럼, 첫사랑얘기를 하게되면 소설속의 주인공 같은 줄거리를 얘기하곤 하는데요,
옛날 군대에서 처럼 억눌렸던 경험이 많은 남자들은 '무드셀라증후군'이 더해져서, 소설에 영화까지 찍을 정도로 발전하기도 한답니다.
이것을 들어주는 여자는 "어쩜 그녀와 소설같은 사랑을 했을 수 있을까?"라고 질투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요,
환상적인 이야기 일수록 기억왜곡 현상이 들어갈 확율이 높으므로 필터링을 가동해서 듣는게 필요하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첫사랑얘기를 할 때 주의할 점은, 얘기하는 사람과 상대방과 비교하는 듯한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게 주의할 점이라고 합니다. 자칫 여기서 상대방이 마음이 상할수가 있다고 하네요.
추억은 추억으로 남기고, 현재의 사랑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게 더 중요할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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